퇴근 후 공부를 시작할 체력이 없다
퇴근하면 공부를 하겠다고 책상 위에 자료를 펼쳐 둡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면 샤워하고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배터리가 거의 끝나요. 의지가 약한 건지, 그냥 너무 지친 건지 구분이 잘 안 됩니다. 주변에서는 조금씩이라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이라서 더 부담스럽습니다. 십 분만 하자는 약속도 지키지 못한 날에는, 앞으로의 나까지 같이 게으른 사람으로 판정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오늘은 공부 대신 자료의 제목만 다시 읽었습니다. 별것 아닌 행동이지만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적어 두고 싶습니다. 체력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계획의 일부로 인정해 주는 연습을 해 보려 합니다. 내일도 같은 상태라면 십 분을 채우지 못해도 책상에 앉아 보는 것으로 끝내려 합니다. 계속한다는 말을 긴 시간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지친 몸을 데리고 돌아오는 횟수로도 세어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