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게시판

오랜만의 외출이 너무 길었다

오랜만에 밖에 나가서 사람도 만나고 해야 할 일도 처리했습니다. 나가기 전에는 오늘만큼은 알차게 보내 보자고 생각했는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신발도 못 벗을 만큼 지쳤어요. 밖에서는 멀쩡한 척했는데 현관문을 닫으니 말도 생각도 느려집니다. 즐거운 시간이 없었던 건 아닌데, 즐거움과 피곤함이 동시에 올 수 있다는 걸 매번 잊습니다. 다음 약속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집에 있으면 또 나가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일 것 같아요. 적당한 외출의 양을 누가 정해 주면 좋겠습니다. 집에 돌아온 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몸은 계속 이동 중인 것처럼 멍합니다. 씻을 힘도 미루고 소파에 앉아 있다가 시간이 또 갔습니다.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와서 왜 이렇게 지쳤다고 말하기도 미안합니다. 다음에는 덜 나가야 하나, 더 자주 나가서 익숙해져야 하나, 답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