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조언이 위로가 되지 않은 날
힘들다고 말했더니 친구가 바로 해결 방법을 몇 가지 알려 줬습니다. 다 맞는 말이었고, 저를 걱정해서 한 말이라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그날의 저는 방법보다 그냥 힘들었다는 말을 한 번 더 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통화를 끊고 나서는 제가 너무 까다로운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도움을 받으면서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위로를 원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까지 사과할 필요는 없겠지요. 다음에는 조언이 필요할 때와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할 때를 먼저 말해 보려고 합니다. 상대가 제 마음을 알아서 맞혀 주길 기다리는 것보다, 서툴러도 설명하는 편이 관계에는 더 친절할 수 있다고 믿어 보려 합니다. 친구에게 서운한 마음을 바로 전달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제 마음이 무엇을 바랐는지는 알아 두고 싶습니다. 위로가 부족했다는 결론보다 서로 다른 순간에 다른 말을 원했다는 사실로 오늘을 정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