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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뒤 자기계발이 너무 멀다

퇴근 뒤에는 무언가를 더 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사람도 만나야 한다는 목록을 보면 하루가 두 번 있는 사람을 위한 조언처럼 느껴져요. 저는 퇴근길에 집에 무사히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그런데 그 상태를 게으름으로 부르면, 쉬는 시간마저 죄책감으로 채워집니다. 열심히 살지 않는다는 불안이 몸보다 먼저 지칩니다. 오늘은 자기계발 대신 내일 입을 옷을 꺼내 두었습니다. 아주 작은 준비지만 아침의 저를 도울 수 있으니까요.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성장에는 이런 모양도 있다고 믿어 보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 줄 결과는 없지만, 내일 아침에 조금 덜 허둥대는 저는 분명 오늘의 선택 덕을 볼 겁니다. 그런 연결도 삶을 앞으로 보내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며 잠들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