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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산 작은 꽃 한 다발

집에 오는 길에 작은 꽃 한 다발을 샀습니다. 누군가에게 줄 건 아니고 식탁 위가 너무 휑해서요. 물컵에 꽂아 두니 방이 갑자기 정돈된 것처럼 보입니다. 기분을 크게 바꾸진 못해도, 눈길이 갈 때마다 숨을 한 번 고르게 해 줍니다. 내일 아침에도 물을 갈아 줄 일이 생겼다는 사실이 조금 즐겁습니다. 오늘은 그 정도면 충분한 위로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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